*가을이 가슴속에 물든다.

작성자 설야
작성일 16-10-18 09:58 | 243 | 0

본문

*가을이 가슴속에 물든다.

/설야

철부지 꼬맹이들이

수십 년 시간의 그네를 타다

황금빛 벌판을 지나

구부러진 길섶을 따라

붉고 흰 코스모스들이

반갑다. 고개를 숙이는

평화롭기 그지없는 아미산 끝자락에

전국 각지 방방곳곳에서

발걸음이 빠르다. 성화를 부리면

바쁘다. 손사래를 치며

한 명 두 명 도착해 반가이 인사를 나누니

추억이 책장을 넘긴다.

온 산야는 수채화로 물결을 이루고

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모닥불에

뭐가 그리 정겨운지

조잘조잘 병아리처럼

술 한 잔에 목축여가며

시간 가는 줄 모르게

휘영청 달 밝은 밤에

뜨거운 열정으로 달궈진

넓은 가슴으로

이 가을을 만끽해 가며

친구들의 빨강 노랑 파랑 마음들이

가을과 함께 가슴속에 물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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