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가을이 가슴속에 물든다.
작성자 설야
작성일 16-10-18 09:58
조회 258
댓글 0
본문
*가을이 가슴속에 물든다.
/설야
철부지 꼬맹이들이
수십 년 시간의 그네를 타다
황금빛 벌판을 지나
구부러진 길섶을 따라
붉고 흰 코스모스들이
반갑다. 고개를 숙이는
평화롭기 그지없는 아미산 끝자락에
전국 각지 방방곳곳에서
발걸음이 빠르다. 성화를 부리면
바쁘다. 손사래를 치며
한 명 두 명 도착해 반가이 인사를 나누니
추억이 책장을 넘긴다.
온 산야는 수채화로 물결을 이루고
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모닥불에
뭐가 그리 정겨운지
조잘조잘 병아리처럼
술 한 잔에 목축여가며
시간 가는 줄 모르게
휘영청 달 밝은 밤에
뜨거운 열정으로 달궈진
넓은 가슴으로
이 가을을 만끽해 가며
친구들의 빨강 노랑 파랑 마음들이
가을과 함께 가슴속에 물든다.
댓글목록 0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